마카오 타임즈

[병춘문예] 조선 양반이 바라 본 스마트폰

M
백업용
2026.04.16 추천 0 댓글 0

수마투포온(水馬鬥捕溫) 
 - 피웅시인

오늘 기이한 물건을 보았도다.

이른 아침 길을 걷다가, 한 젊은 사내가 손바닥만 한 검은 판을 들여다보며 혼잣말을 하듯 웃고 울기를 반복하더라. 처음에는 귀신 들린 자인가 의심하였으나, 가까이 보니 그 판 속에 사람이 들어 있는 듯하여 크게 놀랐다.

그 사내에게 물으니, 이 물건을 “수마투포온”이라 부른다 하였다. 이름 또한 기이하도다. 작은 거울 같으나, 거울이 아니요, 책 같으나 책이 아니며, 붓 하나 없이도 글이 나타나고, 천 리 밖의 사람과도 마주 앉은 듯 말을 나눌 수 있다 하니, 실로 신묘한 도구라 하지 않을 수 없도다.

나는 시험 삼아 그 물건을 받아 들었는데, 손끝으로 살짝 건드리니 글자가 저절로 바뀌고, 그림이 나타났다 사라지기를 반복하였다. 그 속에는 산과 바다, 수많은 인물, 글과 음악이 모두 담겨 있으니, 마치 세상을 한 점에 가두어 놓은 듯하였다.

문득 생각하니, 옛 성현께서 책을 통해 세상을 배웠다면, 이 시대 사람들은 이 작은 판 하나로 천하를 읽는 듯하구나. 허나 한편으로는 염려가 생기니, 이리도 편리한 물건에 마음을 빼앗기면 학문에 힘쓸 뜻이 약해질까 두렵다.

오늘 본 이 기이한 물건이 과연 사람을 이롭게 할지, 혹은 마음을 흐리게 할지 알 수 없으나, 시대가 달라짐을 몸소 깨닫게 된 하루였도다.

*수마투포온(水馬鬥捕溫)
- 水(물 수), 馬(말 마), 鬥 (싸울 투), 捕 (잡을 포), 溫 (따듯할 온) 
- 물처럼 꼭 필요하고 속도는 말처럼 빠르나 때론 싸움이 생길 수 있으니 따듯한 마음으로 집어 들거라.

댓글 0

즐거운

회사 상사가 건물주면 생기는 일...

M
백업용
추천 0
2026.04.19
회사 상사가 건물주면 생기는 일...

본색 드러낸 홍발정

M
백업용
추천 0
2026.04.19
본색 드러낸 홍발정

세토 칸나 근황

1
낄끼리빠빠
추천 0
2026.04.19
세토 칸나 근황

아현

1
양삥양삥
추천 0
2026.04.18
아현

손녀가 너무 예뻐서 딸은 쳐다보시지도 않는 아빠

M
연합뉴스
추천 0
2026.04.18
손녀가 너무 예뻐서 딸은 쳐다보시지도 않는 아빠

수상할 정도로 남자관객이 많아진 대학로 연극

1
하나마나바나
추천 0
2026.04.18
수상할 정도로 남자관객이 많아진 대학로 연극

펜싱 대회가 더 멋있어진다 ‘검끝 시각화 시스템’ 도입

1
낭만배터
추천 0
2026.04.18
펜싱 대회가 더 멋있어진다 ‘검끝 시각화 시스템’ 도입

18) 182년만에 XX하는 엘프.manga

M
백업용
추천 0
2026.04.18
18) 182년만에 XX하는 엘프.manga

이웃집 강아지가 짖는걸 멈추게 만든 할아버지

M
백업용
추천 0
2026.04.18
이웃집 강아지가 짖는걸 멈추게 만든 할아버지

시체를 처리하다가 아내한테 들켰다

M
백업용
추천 0
2026.04.18
시체를 처리하다가 아내한테 들켰다

SK 하이닉스 출산 여직원들 3개월만에 복직

1
곽사부
추천 0
2026.04.18
SK 하이닉스 출산 여직원들 3개월만에 복직

야르~~ 하는 고윤정

1
놔봐말로할게
추천 0
2026.04.18
야르~~ 하는 고윤정

애기한테 붕붕카 사줘야 되는 이유

M
백업용
추천 0
2026.04.18
애기한테 붕붕카 사줘야 되는 이유

10년동안 친구에게 몰래 돈 준 엄마.jpg

M
백업용
추천 0
2026.04.18
10년동안 친구에게 몰래 돈 준 엄마.jpg

영화로 만들어도 될 것 같은 김재중의 인생 서사

M
백업용
추천 0
2026.04.18
영화로 만들어도 될 것 같은 김재중의 인생 서사
76 77 78 79 80